“어릴 적에 나는 내가 살던 마을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마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세상 어느 한 귀퉁이에 있는지 없는지 아무도 모를 그런 마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흐르고 마을은 내 마음 속에서 점점 커져갔습니다. 마침내 세상을 가득 채울 만큼 커졌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내 고향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고향이란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코 작지 않았던 마을, 작지 않았던 사람들의 삶이 웅장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들은 우리에게 생명을 불어 넣고 강한 힘과 지혜를 주고 영원한 빛을 비춰 주고 있을 것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첫 동화책 『이삐 언니』로 아동청소년문학 평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가 강정님의 9년 만의 신작. 전작인 『이삐 언니』와 마찬가지로 밤나무정이라는 전라도의 시골 마을과 10년 후인 1950년대 중반을 시간적인 배경으로 ‘기판이’라는 소년을 통해 그 시대상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1937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영산강의 아름다운 물줄기를 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89년 <아동문예>에 동화「달아난 누렁소」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63세라는 늦은 나이에 펴낸 첫 동화집『이삐 언니』로 제20회 한국아동문예상을 받으며 오랜 세월의 연륜과 향기가 느껴지면서도 삶에 대한 통찰이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을 들었다.『이삐 언니』의 후속작인『밤나무정의 기판이』는 1950년대 밤나무정이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기판이라는 한 인물의 성장 과정을 통해 우리의 문화, 정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작가가 오랜 시간 공들여 집필한 작품이다. 지은 책으로는『이삐 언니』,『송이』,『날아라 태극기』등이 있다.
1. 밤나무정의 밤2. 영안촌의 날들3. 남섭이의 혼인날에4. 재 너머에서 온 손님 5. 금반지 사건 6. 기판이 태어나다 7. 밤나무정으로 이사 가다 8. 마재촌과의 축구 시합 9. 진구렁 방죽에서 스케이트 타기 10. 닭 두 마리 11. 방정자 방귀자 12. 부서진 자전거 13. 상산 중턱의 보살네 집 14. 빛 속의 기판이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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