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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

김유정 l 디앤피니티

땡볕
  • 출간일

    2013.07.02
  • 파일포맷

    ePub
  • 용량

  • 지원기기

    PC, Android, iOS
  • 대출현황

    보유5, 대출0, 예약중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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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허리의 뜨거운 땡볕 아래 덕순이는 누렇게 시든 병든 아내를 지게에 지고 대학병원을 찾아가는 길이다. 무료진찰권을 내고 행여 아내의 병이 진기한 병이어서 그저 연구거리가 되어 월급 타며 병을 고치리라는 일념으로 기대에 차 있다. 길가 버들 밑에 쉬면서 병원에 가면 째자고 할까봐 눈물짓는 아내를 타박하지만 쌈지에 든 4전으로 노전에 벌여놓은 채미나 사서 먹일까 망설이기도 한다. 산부인과 문 밖에서 요량 없이 부어오른 아랫배를 걷어 안고 가쁜 숨에 괴로워하는 아내를 바라보며 두 시간이나 보낸 끝에 진찰실로 불려들어 갔으나 연구거리로 월급을 받으리라는 기대가 무색하게 뱃속에서 사산한 아이를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선고를 받는다. 아내는 아내대로 배는 쨀 수 없다며 기급하고, 아내를 들쳐 업고 돌아서는 지게는 오던 때보다 갑절이나 무겁다. 올 때 쉬던 나무그늘에서 땀을 들이면서 아내는 채미 대신 얼음냉수며 왜떡을 얻어먹지만 왜떡을 깨물던 아내는 사촌형님에게 꾸어온 쌀 두 되를 갚으라느니 빨래는 영근 어머니에게 부탁하라느니 차근차근 이르며 울먹거렸다. 필연 아내의 유언이라 깨달은 덕순은 아내를 도로 지고 일어서며 얼른 갖다 눕히고 죽이라도 한 그릇 더 얻어다 먹이는 것이 남편의 도리일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소설가. 1935년 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노다지》가 《중외일보》에 각각 당선됨으로써 문단에 데뷔하였다. 《봄봄》, 《금 따는 콩밭》, 《동백꽃》, 《따라지》등의 소설을 내놓았고 29세로 요절할 때까지 30편에 가까운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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